
25년 9월 5일 작성했던 독후감이다. 아이들 동화책을 읽으면서 감동한 것도 이때가 처음인 것 같다.
오늘 작성한 '달러구트 꿈백화점'에서 이 작품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여기 다시 올린다.
오늘 다시 조회해보니 이 책은 계속 해외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아직도 꾸준한 속도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이 책 판매부수는 '달러구트' 근처까지 접근하거나
오히려 넘어설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스토리)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키워진 유일한 코뿔소이다.
성장한 후 할머니 코끼리의 조언으로 바깥세상으로 처음 나가게 된다.
야생에서 가족을 꾸리고 살았는데 인간들의 불법 포획으로 아내와 딸을 잃고 파라다이스 동물원으로 옮겨진다.
.
노든은 동물원의 또 다른 코뿔소 앙가부와 탈출계획을 세웠으나 앙가부는 동물원을 침범한 뿔사냥꾼들에게 뿔을 빼앗기고 목숨을 잃는다.
노든의 인간에 대한 증오심은 더 커졌다.
그러던 중 전쟁이 일어나고 동물원의 벽이 무너진다.
동물원을 탈출하던 노든과 펭귄 치쿠는 처음 만났는데 치쿠는 동물원에서 살고 있던 펭귄이었고 우리 속에서 버려진 검은 반점이 있는 알을 키우고 있었다.
치쿠에게는 단짝인 윔보가 있었는데 전쟁으로 죽어버린다.
그렇게 코뿔소 노든과 펭귄 치쿠는 알이 든 양동이를 들고 함께 바다를 찾아 떠난다.
치쿠는 알을 제 자식처럼 아꼈고 열심히 품었으나 노든에게 알을 부탁하고 목숨을 잃는다.
그렇게 '나(부화한 펭귄)'와 노든은 둘이 남게 되고 바다를 찾아 긴긴밤을 보낸다.
노든은 나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나면, 자신은 복수를 하러 떠날 거라 말한다.
밤이 가장 길었던 날, '나'와 노든은 인간을 마주치고 위협받지만 노든은 '나'를 물고 도망친다.
기운을 잃은 노든은 아프기 시작했고 인간에게 구조된다.
노든은 '나'에게 혼자서라도 바다를 찾아 떠나라 말하며 인간과의 공생을 선택한다.
'나'는 홀로 바다를 찾아 떠난다.
(감상문)
시니어들을 위한 '인생 나눔 교실'에서 어린이들 그림책을 읽으며 글의 주제와 감상평을 나누는데 어느 날 이 책이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이야기에 그림을 그려놓은 것으로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집으로 가져와 앉은자리에서 한 시간여 만에 다 읽었다.
오래간 만에 상당히 가슴에 와닿는 글을 읽은 것 같다.
물론 짜임새 있는 글의 구성이 앉은자리에서 그렇게 길지는 않은 동화책을 다 읽게 만들었지만 나는 그 내용보다는 책 속에 흐르는 시적 운율을 느끼며 읽었다.
산문체의 글이지만 나에게는 시로 다가왔고 그 여운이 오래 남는다. 아마 시적 운율에 휴머니즘을 입혀 놓은 구성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감히 올해 읽은 책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으로 꼽고 싶다. 읽지 않은 분들은 내용이 길지 않으니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읽고 나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도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어린 왕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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