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으로 책을 손에 잡은 게 나이 70이 다 되어가던 때의 일이다. 코로나 사태가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 같다.
비록 돋보기 안경을 끼고 책을 읽지만 아직 몇 시간씩 책을 읽을 시력이 살아있으니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책을 읽는다.
몇 년 동안 여러 종류의 책들을 읽어왔지만 이 기간 중 오쇼의 발견은 나에게 무척 의미가 있다.
2-30여 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오쇼 열풍이 불어서 유명 코미디언, 시인등 많은 분들이 그에게 빠졌었다고 하는데 나는 꽤나 늦게 그를 발견한 것이다.
우선 그는 풍부한 지식과 심오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데 남들처럼 어려운 말을 쓰지 않는다. 어려운 문구들을 쉽게 표현하는 능력을 지녔다. 번역되어 나온 책들이 전부 그의 강의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 하니 이해가 된다.
오쇼의 책을 여러권 읽었는데 그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오늘 소개할 책은 내가 일었던 그의 책 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는다.
명상에 대한 그의 철학을 논한 것인데 여태까지 내가 알고 있던 '명상'이라는 단어를 송두리째 바꾸어버렸다.
우리는 명상이라하면 조용하게 좌정하고 앉아서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는 광경을 생각할 것인데 그는 명상의 개념을 그런 고전적인 명상을 포함하여 아주 크게 확장시켜 놓았다
그러나 누구나 '명상이 우리의 정신과 신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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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대는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명상과 함께했다. 마음은 새로운 것이지만, 명상은 그대의 본성이다. 명상은 그대의 타고난 본성이며, 그대의 존재 자체이다. 그러니 어떻게 명상이 어려울 수 있겠는가?"
"그릇된 명상법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대를 깊은 집중 상태로 인도하는 명상법은 잘못된 것이다. 집중을 통해 그대는 활짝 열리기보다는 점점 더 협소하게 밀폐될 것이다. 어떤 것에 집중함으로써 의식의 폭을 좁히면 그대는 존재계 전체를 배제하고 한 점에 초점을 모으는 것이다. 이것은 그대 안에 더 많은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먹을 때는 단지 먹어라. 그 순간에 충실하라. 걸을 때는 걸어라. 거기에 존재하라. 앞질러 나가거나 이리저리 점프하지 말라. 마음은 항상 앞질러 나가거나 뒤에 처진다. 이 순간에 존재하라.”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마음의 도로를 지켜보는 관찰자, 주시자가 되어라. 사념이 지나가고, 욕망, 기억, 꿈, 환상이 꼬리를 문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초연한 자세로 지켜보라. 아무 판단도 내리지 말고, 비난도 하지 말고, '이것은 나쁘고 저것은 좋다'라고 말하지도 말고 그냥 지켜보라.”
“주시란 초연한 관찰, 편견 없는 관찰을 의미한다. 이것이 명상의 모든 비밀이다."
"112가지의 명상법이 있다. 나는 그 명상법 모두를 실험해 보았다. 단순히 지적으로 분석해 본 것이 아니다.
내가 그 명상법 하나하나를 행해보면서 핵심을 발견하기까지는 몇 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112가지 명상법을 모두 행해 본 뒤에 나는 비록 방법상으론 다를지라도 그 핵심은 동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시가 핵심이었다. "
오쇼는 그의 모든 저서를 통해서 힘든 방법이나 고통스러운 과정을 추천하지않는다. 우리의 모든 삶과 행위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기본 철학이다.
명상도 마찬가지다.
백여가지 명상 방법을 기술해 놓았는데 명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 번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인상 깊었던 두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1.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명상법은 수영할 때와 달리기를 할 때라는 언급이다. 위의 운동들을 할 때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으니 주시의 상태로 들어가기 쉽다는 것이다.
2. 결론 부분에서 그가 개발했다는 명상법을 소개했는데 웃음과 울음의 방법이다. 웃음과 울음을 사용함으로써 마음속의 찌꺼기를 다 씻어낸다는 이야기인데 기도소리가 요란한 산자락에 있는 큰 기도원의 풍경이 생각났다. 오쇼의 말을 확장시켜 보면 기도원에서 큰 소리로 울면서 기도하는 것도 명상의 범주에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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