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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영성

노자 - 10 : 모르는 사람이 많이 떠든다 (56장) 원문은 " 知者不言(지자불언) :言者不知(언자부지) :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인데 재미있게 말을 바꾸어 보았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침묵이 금이다"  등 이 말에서 파생되었음직한 금언이 많다. 도덕경의 다른 장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구절이 여러 군데서 발견된다. 워낙 유명한 구절이라 색다른 해설도 많지만 내가 이해한 부분으로 써본다. 근래에 도덕경을 읽을 때 이문구가 계속 머릿속에서 맴돈다.  나이 든 친구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때, 특히 어린 시절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아직까지도 논쟁이 일어나면 목소리 큰 친구가 이기는 경우를 자주 본다.이미 모두 노년기에 접어들었으므로 세상을 살아온 기간이 인간 수명 기준으로도 상당하니 본인의 경험치가 충분히 쌓였기 때문인지 남의 .. 더보기
노자 - 9 : 현명한 사람은 돌아갈 길을 생각한다. 현명한 사람은 돌아갈 길을 생각한다. 우주의 운행원리라고 표현했던 '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았다. 한자사전을 보면 反은 '상반, 반복, 되돌아옴'등의 뜻이 있다고 나와있다. 여기서 '반복'과 '되돌아옴'은 어느 정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삼국지연의'의 시작 부분을 예로든다. "천하의 대세는 분열이 오래되면 반드시 통합되고, 통합이 오래되면 반드시 분열된다"  이런 천하의 대세가 '反者道之動’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하나의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대쪽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고 하는데, 이 '物極必反'도 노자의 '反者道之動'에서 나온 사상이다. 그런데 사실  이것도 간단한 개념은 아니다. 여기에도 중요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 '반복과 되돌아옴'의 개념을.. 더보기
노자 - 8 : 중국 고전을 통해 유추해보는 트럼프의 향후 행보 트럼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우리나라의 주가는 큰 홍역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크게는 가지고있지 않지만 내 계좌의 총액도 그의 당선 이후 며칠 만에 10% 이상  내려앉았다. 트럼프 개인에대한  선호도는 사람마다 틀리지만 우리나라로 전체로 볼 때는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 반대로 소수의 지지자들은 엄청 열광적이다. 비율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당연히 그의 1기 집권 때 그가 보여주었던 행동 때문일 것이다.  지난번 그가 대통령할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예전과는 전혀 다른 미국을 상대해야 했었다.  그 현상이 트럼프 2기에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리라. 그의 변덕스럽지만 계산되어진듯한 행동을 그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중국고전을 바탕으로 내 나름대로 설명해 보고자.. 더보기
노자 - 7 :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할 뿐이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할 뿐이다. 도덕경 해석은 원문을 직역한 것이 아니라면 어쩌면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금언들을 현실세계로 끌어내리는 작업이라고도 볼 수 있다.성경이나 불경은 워낙 직업(?)으로 해설하시는 분들이 많아서(목사,신부,스님)  조금 잘못 해석했다간 비난받을 일이 많겠는데 노자는 종교를 만들지 않았으므로 이런 걱정은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다.  도교에서는 시조로 노자를 모시고있다고 하지만 도덕경 내용을 읽어보면 종교 냄새는 나지 않는다.  이 점이 또한 도덕경 해석의 장점이 아닌가한다. 물론 도덕경 해설자 사이에도 어떤 해석을 놓고 옳다, 그르다 하는 논쟁이 끊이지 않지만 종교에 기반을 둔 문서들처럼 이단 논쟁 같은 극심한 대립은 없는 것 같다.  문제는 2,500년전에 만들어진 문장.. 더보기
노자 - 6 : 성공의 길 지난주에 쓴 글 -  노자의 세상운행 원리 - 의 연속으로 그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를 쓰려고 했는데 역시 쓰기가 쉽지 않다.    조금 더 생각을 가다듬어 나중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우리가  어떻게 성공적인 인생을 이끌 수 있는지 노자의 생각을 고찰해 보기로 한다.   도덕경  해설본을 읽을수록 계속 새로운 관점이 나타난다. 정말 다양한 해설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노자의 '道도'는 우주질서의 최상위 개념이다.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상위 개념이라고해서 무슨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아무렇게나 흩어져있는 것도 전부 '도'로 설명된다.  그러니 '도'에 무엇을 가져다 붙여도 이상하지 않다.  오늘 주제는  '성공으로 가는길' 이다.  나는 지난.. 더보기
노자 - 5 : 세상의 시원(始原)과 운행원리 일반적으로 도덕경은 세상을 젊은 시절과는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이 생기는 중년 이후에야 그 내용이 조금 구체성을 띄고 눈에 들어오는 책이 아닌가 싶다.  우리 앞에 펼쳐져있으나 우리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진리를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역동성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듯하다는 이야기다.  '대기만성'이나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같은 우리가 잘 아는 속담이 도덕경에서 처음 사용되었지만 이 책의 많은  내용들이 우리가 여태 사회로부터 배워왔던 상식선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 자체가 짧은 81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81편의  깊은 철학을 품고 있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장자를 조금이라도 읽어본 사람들은 이 말에 공감을 할 것 같다. 도덕.. 더보기
노자 - 4 : Let it be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금년 2월에 올렸던 글인데 원문을 지금 읽어보니 여러 부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내가 썼던 글인데도 몇 달 후에 읽어보면 무언가 빠져있는 느낌이다. 너무 이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올리려고 마음먹고 있다.  노자 부분은 여기서 집중적으로 쓰려고 마음먹고 있기 때문에 재작성하여 여기에 올린다. --------------------------------------------------오늘은 노자사상의 중심에 위치한 무위(無爲)에 대해서 되도록 쉽게 설명해보려한다.     내가 좋아하는 비틀스의  "LET IT BE"와 연결시켜보려 한다. "Let it be"는 비틀스 해체 직전 발표한 그들의 마지막 앨범에 수록된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명곡이다.  "내.. 더보기
노자 - 3 : 도덕경은 비유다. 지난주 노자 해설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격려를 주셨다. 사실 도덕경은 읽기가 어렵지 않다. 원문을 직역한 글은 30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으며 본문 대부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이 비유라는 것을 감안하고 읽게 되면 결코 쉽지 않다. 노자의 극히 일부분이라도  이 비유를 쉽게 읽을 수있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인듯하다. 나만의 독자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무리이고 그동안 여러 작가들의 해설서를 읽어왔으니 그들 중 공감가는 부분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몇 편 글을 써볼 생각이다. 도덕경이 위대한 작품이라는 것은 책의 내용이 거의 비유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비유라는 것은 때때로 원문에 쓰인 그대로 이해해도 별 무리가 없기 때문에 혼란이 일어난다. 원문을 그대로 이해하면 평범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