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일론 머스크의 미래예측'이라는 요약본 유튜브 영상을 보았는데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원본 영상을 찾아보았더니 그동안 그가 대담 형식으로 올려놓은 영상물이 여럿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찍은 영상인 것 같고 길이도 2시간 45분이나 되는 영상을 빠른 속도로 보았다. 물론 자막이 달려있는 영상이다.
내가 생각할 때 미래 예측에 대한 중요한 내용들이라서 최대한 쉽게 정리해 보았다. 내가 본 요약본 영상은 이 영상을 완전히 분해해서 30가지의 소주제로 나누었지만 우리 나이에는 30개 항목을 다 읽다 보면 앞의 부분을 까먹기 쉬우니 비슷한 것은 합치고 몇 개는 빼고 해서 10개 항목 이하로 줄여보았다.
우선 일론 머스크의 주변 환경을 조명해 보고 그의 주장 핵심 내용을 추려보려 한다.
첫째로 질문자 둘과 셋이서 장시간 대화를 하는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유머가 넘치며 대담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정말 좋아 보였다. 중간중간 왜 그들의 발언이 계속 웃음을 유발하는지 의아한 적이 많았다. 그들의 유머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속 크게 웃어대지만 초점이 주제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어 보여서 대담이나 대화의 표준을 보여준 것 같았다. 한국인 토론자들이 배워야 할 토론장의 첫째 중요 요소가 유머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주제와 벗어난 아이템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고 주제와 관련 있는 재료를 끄집어내어 웃음을 유발하는 것 같았다. 어릴 때부터 훈련되어온 미국인의 대담 방식일 것이다.
둘째로 순전히 개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머스크의 롤 모델은 니콜라 테슬라(1856-1943)이다. 테슬라는 교류 전기를 발명하고 지금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주파 치료기를 위시해서 많은 발명품을 남긴 천재 과학자였다.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발명품을 많이 만들었고 시대를 한참 앞서가는 많은 아이디어를 남겼다. 그가 생각하는 범위가 일반 천재들을 훨씬 뛰어넘어서 FBI의 요주의 인물로 계속 감시를 받아왔다고 하며 그의 사망 직후 FBI가 그의 연구실을 덮쳐서 모든 서류를 가져갔다고 한다. 지금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미래사업들도 니콜라 테슬라가 120년 전에 구상해 놓았던 아이디어의 일부를 실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셋째로 니콜라 테슬라 생전에는 그의 뛰어난 천재성 때문에 대화가 되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의 많은 이론들이 전문가들에게조차 외면되는 일이 흔했던 걸로 나와있다. 그의 천재성에 비해서 그에 대한 사회의 대우는 빈약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그런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머스크는 이제 고집불통 트럼프조차 무시할 수 없는 거인으로 그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예전에는 머스크의 발언들이 황당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으나 지금은 그의 모든 발언들이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그의 발언과 실행력은 세계 증권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부터는 대담 내용의 요약이다.
1. 지금은 A.I. 와 로봇 시대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다음의 시대는 무엇이 주도할까? 그는 우주 정복이라고 했다. 이미 9,000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서 스타링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먼 미래는 변화가 너무 급격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2. 지금 인공 지능은 인간이 하는 일의 50% 정도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와있는데 조만간 인간의 모든 일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다. 사무직종은 곧 사라진다.
3. 3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세계 최고 외과의사보다 수술을 잘하게 된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 미용·의료시술 의사 직구도 로봇으로 대체된다.
4. 앞으로의 세상은 에너지(전기)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태양이 완벽한 에너지원이므로 태양광 이용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 산업의 병목은 오직 전력과 반도체뿐이다.
5. 지금은 로켓 설계와 엔진 제작을 인간이 하지만, 앞으로는 AI · 로봇이 설계·제조를 맡게 된다.
6. 향후 10년 안에 인간의 수명은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 지금 10대 청소년들은 ‘무한한 기대 수명’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장수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다.
7. AI라는 지적인 존재를 덜 지적인 인간에게 복종시켜야 하는 큰 문제가 있다. AI에게 ‘진실·호기심·아름다움’을 가르쳐 AI가 미치지 않게 해야 한다.
8. 중국은 막대한 전력 증설과 태양광 투자, AI 컴퓨팅에서 미국을 압도하며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다.
중국은 테슬라가 추구하는 전략(전기차·배터리·태양광)을 그대로 혹은 더 크게 따라 하고 있다. AI와 로봇을 확보하지 못하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패배하게 된다.
9. 인류는 지금 변화가 예측 불가능해지는 ‘특이점’ 한가운데, 롤러코스터가 떨어지기 직전 꼭대기 같은 시점에 서 있다.
이 거대한 변화는 우리가 관중석에서 구경하는 일이 아니라, 경기장 위의 선수처럼 직접 그 충격을 온몸으로 겪게 되는 일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주제를 이야기했는데 앞으로의 인류의 최대 문제는 출산율 저하라고 하며 여기서 한국을 예를 들고 이대로 가면 한국은 큰 문제에 봉착한다는 뉘앙스다.
또한 최근의 조사로는 45%의 미국인이 과거의 방식대로 살고 싶어한다고 언급한다. 미래의 방식으로 살고 싶다는 의견은 14%뿐이다. 기술이 너무 빨리 발전하니 안정을 중요시하는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수치로 나타난다. 보편적 고소득과 동시에 일자리 상실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양면성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의 예측 중 여러 부분에서 '과연 그렇게 될까?'하는 의심도 일어나지만 지금 우리 주변의 변화하는 환경을 요약한 중요한 발언인 것 같아서 글을 올린다.
대담 중간에 나온 이야기지만 머스크의 철학은 '비관주의자'로서 옳은 것보다는 '낙관주의자'로서 틀리는 것을 그는 선호한다고 하였다.
대담 끝부분에서 2026년 12월 22일 세 사람이 다시 모여서 머스크가 이날 예측한 일들이 1년 사이에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 평가의 시간을 갖는다고 이야기했다.
이것도 기대되는 일이다. 대담 내용의 많은 부분을 빼먹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영상을 찾아서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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