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개장 직후 폭등해 역대 상승률 1위… 양 시장 매수 사이드카'
어제 아침 (26. 7.31) 모 신문이 증시 개장 이후 뽑은 제목이다.
우리나라의 증권 시장은 지난 7월 거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급의 태풍을 만났다.
7월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가 발동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주식 매매자들이 PC나 핸드폰으로 거래를 하니 군중 심리에 휩쓸리는 일이 드문데, 예전에 증권회사 객장에서 주로 거래가 이루어지던 시절에는 지난 7월 29, 30일과 같은 대 폭락이 있으면 투자자들이 거리로 나가 당국에 대해 대책을 세우라고 데모를 벌였을만한 사건이다.
전문가들도 IMF사태나 금융위기 같은 큰 사건이 없었는데도, 또 삼전과 하이닉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발표하는 와중에 삼전 하이닉은 물론이고 기타 우량주들 대부분 이렇게 단기간에 40-70%씩 빠지는 것은 우리 증권 시장 역사에 없던 일이라고 말한다.
5월부터 여러 종목들이 가라앉기 시작하더니 코스피가 최고점을 찍은 6월부터는 거의 전 종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보통은 이렇게 내리막을 탈때도 중간에 기술적 반등이라도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계속 하락하다가 진짜 반등이 필요한 29일과 30일 대폭락으로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더구나 환율도 불과 1-2주 사이에 100원이상 빠져서 예전 같으면 외인들이 매수대열에 다시 들어올 여건을 만들었는대도 주식은 곤두박질을 쳤다.
다행하게도 31일에는 역대 최대의 기록을 몇 개나 갈아치우며 역대급 상승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런 극심한 널뛰기 장세는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큰 손해와 근심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이런 큰 위기를 맞아 대부분의 증시 참여자가 7월에 큰 손해를 입었음이 계속 언론에 나오고 있다.
이번에 느낀 점을 두 가지 추려본다.
1. 전문가들의 말을 참고만 해야한다.
이 시장에 오랫동안 발 담그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별로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지만 시장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새겨 들어야 할 내용이다.
그들은 장이 오르는 와중에는 계속 오를거라고 장미 빛 견해를 내놓고 한참 떨어지고 나서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온 것을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
모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계속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조만간 오른다고 해서 그 말 믿고 빚투를 했던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물론 신이 아닌이상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너무 자신 있게 자기의 견해를 밝힌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매매에는 자기만의 매매 기준과 철학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2. 현금보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처주었다. 빚투는 안된다
우리나라가 망하지않는 이상 우량 주식은 언젠가는 오른다고 볼 수 있다. 비록 몇 년, 혹은 1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지만 말이다.
지난주 같은 대 폭락 장에서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현금을 풀어서 가라앉은 우량주식을 사야 하는데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과거 경험에 비추어 이런 개념은 알고 있겠지만 더 이상 가용할 자금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 현금 30- 50%는 항상 계좌에 있어야 할 것 같다.
금융 시장은 대충 10년 단위로 큰 폭락장을 맞게 되고 4-6년 단위로는 중간 정도의 폭락장을 맞게 된다고 하는데, 1997년의 IMF 외환위기,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등이 큰 폭락장을 가져왔다.
이 대폭락장에서 주식을 산 사람들이 결국 큰 돈을 벌었음을 우리는 보아왔다.
문제는 언제 이런 기회가 오는지는 아무도 모르기때문에 막상 그런 때가 와도 개미들은 현금이 없어서 좋은 기회를 잡기 힘들다.
이번 7월은 우리에게 중간 정도 이상, 아니 거의 대폭락장 정도의 충격을 경험케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어쨌든 몇 년 만에 오게 되는 이런 폭락장을 대비해서 그럴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현금이 항상 있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런 시기에 우량주식을 사놓으면 진짜 장기전으로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을 그 동안의 주식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보통 이런 폭락장의 기준을 고점대비 30 -50%정도 급작스럽게 가라앉은 가격대로 본다.
30% 이상 빠르게 떨어졌을 때 사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SK 최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시점자체가 폭락장에 대처하는 표본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8월 시장을 예측해 본다. 내 생각에 이제는 방향을 바꾸어 오름세를 타지 않을까 싶다.
1. 우선 환율이 고점대비 100원 이상 큰 폭으로 내려왔다.
2. 다음 요인은 그동안 주가 폭락장에도 외인 선물은 2조 5천억 정도까지 매수 포지션을 늘여놓았다. 일단 상방으로 강한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3. 폭락장에서 외인들은 개인과 반대로 현물도 제법 사들이더니 31일에는 역대 최대치로 주식을 사들였다. 역시 상방 베팅으로 보인다
차분하게 시장을 들여다보고 있었다면 환율과 외인들의 현, 선물 매입 움직임이 보였을 것이다. 우리 증권 시장은 어찌 되었든 그동안 외인들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으므로 지금 외인들의 포지션은 상방으로 향한다고 예측할 수 있다.
항상 해가 쨍쨍 뜰 수는 없다. 흐린 날도 있고 비오는 날도 있다. 그러나 비가 그치면 다시 해가 뜬다. 세상의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증권시장도 마찬가지. 다만 그 시점이 언제인가가 항상 문제이다.
이번에는 나의 예측이 맞아야할텐데......